남친과 가족의 만남..멘붕 소소한 연애

으아아아아..아아아......!!!!!!!!!!

글이 길어요. 그리고 정신없이 써대서
보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

어제 정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ㅠ_ㅠ휴
남자친구가 금욜밤에 올라오고
어제 서울에서 볼일볼거 본다음
저랑 만나서 점심먹고 쉬는데 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할아버지가 숨을 잘 못쉬셔서 응급실로 가셨고
입원하시게 되었다고.. 그래서 오빠에게 양해구하고
택시타고  같이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뭘 검사하고 계신게 안끝났는지
아직 입원하시기 전이라 응급실에는 못들어간대요.
출입증인지 그런게 있는 1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삼촌이 나와 있길래 셋이 야외 테라스 같은 곳에
가서 제가 싸간 도시락, 샌드위치 먹게 드리고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가 할머니가 나오셨어요,
그리고 삼촌은 교대로 들어갔고
오빠가 인사하고 제가 할머니께 도시락 드리고,
다행히 할아버지 상태가 괜찮아 지셔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안심을 했어요.

(+글에 이해를 높이고자 할머니에
대해 아주 일부를 적으면요..
매사 적극적이시고 카톡도 잘하시고,
운전하고 다니시며 여행,모임 참 좋아하시고
솔직하고 아주 소녀같고 귀여우세요.
다만 제가 누구를 만나는지에 아주 난리세여.
한동안 남자가 너무 싫고 집에서 하도 유난을 떨길래
남자 안만나요 결혼 절대 안해. 혼자 최고 이렇게
선언을 했었는데 노발대발하시며 선을 주선하셔서
선보러 나간 적도 있답니다. 무려 25살때에요 그게..
ㅋㅋㅋㅋㅋㅋㅋㅋ전 연애해도 절대 할머니에게는
알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만난다고 하면 또
너는 잘난척 하지 말고~ 그것도 다 경쟁이다. 나중에
쭉정이만 남는다 어떻게하려그러니 폭풍 잔소리를
하실게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저냥 만나긴하는데 근데 별로야..
모르겠어~ 이런식으로 담넘어 가듯 이야기해요.)

할머니께서 매의 눈을 가지셨는지 
사람을 그렇게 잘 보세요.
어른들 말 틀린거 없다 그러죠..인정해요.
딱 앉아서 오빠를 보시더니
엄마미소를 지으시는거에요.
제가 속으로..아 할머니......ㅠㅠㅠ불안불안
분명 가기전에 할머니께 할머니 제발 남자친구에게
결혼얘기나 그런거 하시지 말아달라고..부담느낀다고
나도 아직 어리다고,..그렇게 부탁드렸거든요.
알았다고 하셨어요.

할머니 오빠를 보시며 미소가득한 모습으로
아이고 아주 학자같네 학자같아
어쩜이리 번듯하고.. 둘이 참닮았다~~!^ㅇ^
나이가 서른하나라고 그랬나??

오빠-예 올해 31입니다.

할머니-그래 결혼생각하고 만날 나이지
쟤가 아주 알짜배기야~정확하고 알뜰하고
음식도 잘하고~이쁘잖아? 그렇지않아??ㅇㅁㅇ?
(소녀의 얼굴을 하심)
저- 아 할머니~~~~~~~그만 하시고 도시락 얼른 드셔ㅜㅜ
(민망함에 고개를 못들고)
오빠-어색하게 계속 웃음 하하하하 예맞아요
할머니-왜~~할머니도 할아버지랑 연애결혼했어
우리 살아생전에 증손녀 결혼하는건 봐야지~~
돈은 결혼하고 서로 모으는거야~
할머니가 어느지역 어디에
아파트 해놓은게 있는데 그거 줄게 근데
그게 융자가 아직있어서 갚아야 하는데 얼마안하고..
아 그리고 쟤가 모은돈도 꽤 돼,(전 통장 오픈한적 없는데)
우리 유산도 많아~하하하하 얼마는 ㅇㅇ이 몫이지!!^ㅇ^
애기는 둘낳고 알콩달콩 살면 좋겠다!
오빠-웃음
저-?!?!아 할머니~~~~~~~~ㅠㅠㅠ그런말 그만하셔
왜그러셔 정말~~~~~~~~ㅠㅠㅠㅠ
(고개를 조아림)
할머니- 할아버지 이제 괜찮아지실거야~ 
그럼 내가 너네 픽업해서 저기 송추 가맛골
갈비가 맛있어~~
그거 먹자 다음에^ㅇ^~~~
아 그리고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인가??
일년후?? 요즘 31 33이면 하더구나. 오래끌면 안돼.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나??
오빠-아..예 준비가되면..부모님과 아직 이야기를 해보지 않았습니다~
저-오빠가 이제 막 사회생활시작 했는데.. 할머니 그만하시고
도시락 얼른 드셔ㅠㅠㅠ얼굴이 빨개지고
민망해서 손으로 다 가렸습니다......둘이 결혼이나 그런 얘기 아직 한번도 안했거든요.
오빠는 옆에서 저보면서 웃긴지 웃고
할머니-아 그런데 정말 학자같다 틀림이 없고
책임감도 있겠다~~~!^^ 할머니 이제 가볼게~
다음에 꼭 가맛골 갈비 먹자구~ 아 용돈 줄게!
이걸로 맛있는거 사먹어 하고 육만원을 주셨어요.
용돈은 참 좋았어요.


돌아가며 한 톡이에요..ㅋㅋㅋ이모티콘만
미안이시고 톡내용은 하나도 안미안하세여..
나이가 있으니 그런건 화끈하게 말해야하는 거라고 하셨슴다.ㅜㅜ

멘탈이 바사삭.바삭해.
저-오빠 제발 오늘 일은 잊어줄래?ㅠㅠㅠㅠㅠ
오빠-ㅋㅋㅋㅋㅋ용돈받아서 지갑이 알짜배기네~~하핳
저-알짜배기라는 말 금지야ㅡㅡ.
오빠-ㅋㅋㅋ그런데 너도 결혼이 급해??
저-아니 무슨 돈이 있어야하지~!!결혼이 뚝딱하면
되는 그런것도 아니고..내가 27밖에 안됐는데
무슨 벌써 애를 2명낳는 이야길하시고ㅠㅠ못살아
오빠-할아버지 뵈러간건데 정작 인사도
못드렸네ㅠㅠ
저-휴 그러게..내가 퇴근하고 자주 들러야지
오빠-근데 내가 학자같아보여??케케케
저-ㅋㅋㅋㅋㅋ아진짜 어딜보시고...학자가 뭐야ㅋ..
오빠-ㅋㅋㅋ그래도 할아버지께서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다
저-응 ㅠㅇㅠ
오빠-할머니께서 유산 얘기하셨을때
전 유산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했으면
뭐라고 하셨을까ㅋㅋ
저-할머니 그러면 심쿵하셔. 당장 결혼하게
이러실걸
오빠-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한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
할머니 용돈으로 맛있는 차돌박이랑 우삼겹
냠냠하고 200일 기념으로 선물주고
또 장난 실컷치고 놀다가 바이바이했어요.

밤에 혼자있으니 또 생각나 이불 펑펑 차면서
톡을 보냈어요.

저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좀 낫네요..하하
부담을 너무 줬을까봐 맘이 복잡했어요.ㅎㅎ



사진찍는거 다소곳하게 기다림.jpg


망고링고 좋아하는 오빠
아이싱 자몽 좋아하는 저
브이콘은 대학다닐때 많이 먹었는데
파는데가 없어서 못먹다가
어제 오빠가 사와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네요 핳..

덧글

  • 액시움 2017/03/19 14:27 # 답글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는 집안 어르신들 만나면 흔히들 겪는 모습인데요, 머.
    오히려 오빠 분 응원받아서 좋으셨을 듯.
  • 2017/03/21 18: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deure 2017/03/19 23:03 # 답글

    와 ㅎㅎㅎ 할머니가 진짜 젊으시네요! 카톡을 하신다니 충격적입니다. 이모티콘도 쓰시고 :) !!! 이왕 이렇게된거 잘 만나보심이(?)
  • 2017/03/21 18: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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